넘치는 커피들...우린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나?

나는 카페인에 약한 사람이다.

카페인을 마시면, 잠을 못잔다.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

적어도 믹스커피가 판을 치던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은 그랬다.

그런 나에게 커피를 알게 해준 곳은

삼청동의 연두였다.

다양한 원두를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서

맛과 향이 그토록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특히나,

그렇게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어떤 커피는 카페인이 적게 들었고,

어떤 커피는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

그렇게 커피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결국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종일 헤롱헤롱 거린다는 걸 알게됐다.

내 몸이 서서히 카페인에 길들여 졌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다.

다방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방커피는 뭔가 살찌는 느낌이 팍팍 들기때문에,

그리고 마시고나면 입안이 텁텁한지라,

언제부턴가 아메리카노를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나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쫙 짜낸, 기름기 둥둥 있는 마메리카노를 선호한다.

핸드드립보다는...

최근에는 회사 카페에서 매일 한잔씩을 마시는데,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는 커피빈. 또는 스타벅스. 투썸도 좋지만, 투썸의 커피콩은 너무도 카페인이 많다.

이디야도 가격대비 훌륭하고.

하지만 탐앤탐스나 그 외의 브랜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편의점에서 커피전쟁이 시작됐다.

백종원의 빽다방이 지천에 깔리더니, 이제는 편의점까지 커피다.

어느 블로거의 글을 통해 편의점 커피맛을 분석해놓은 글을 읽었는데,

오늘 우연히 편의점에 갔다가, 커피사러 사내카페까지 귀찮아서 냉큼 한잔을 샀다.

씨유의 GET커피.

1200원. 정말 저렴한 가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커피의 질을 따지지 않는다면, 1200원으로 즐기는 커피치고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여행갈때 휴게소에서 애용할 듯.

오늘의 감사 5가지.

1. 커피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2. 날마다 커피를 사 마실 경제력이 있어서 감사하다.

3. 커피를 구분해낼 미각이 있어서 감사하다.

4. 커피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 감사하다.

5. 이렇게 블로그로 커피에 대해 쓸 수 있음이 감사하다.